한마음교회

Church

수요예배

발람의 교훈을 물리치라

계 2:12-17

정도열 목사 2012-03-143776

20120314(수) 계6강

발람의 교훈을 물리치라

계시록 2:12-17

요 절 14 “그러나 네게 두어 가지 책망할 것이 있나니 거기 네게 발람의 교훈을 지키는 자들이 있도다 발람이 발락을 가르쳐 이스라엘 자손 앞에 걸림돌을 놓아 우상의 제물을 먹게 하였고 또 행음하게 하였느니라”

오늘 말씀은 예수 그리스도께서 서머나교회에 주시는 말씀입니다. 에베소교회는 첫사랑을 잃어버린 교회였습니다. 서마나교회는 주와복음을 위하여 궁핍하게 사는 충성된 교회였습니다. 그러나 버가모교회는 순교자가 나온 교회인데 진리를 떠나 니골라 당의 교훈을 따르는 자들이 생겨났습니다. 그래서 주님께서는 버가모교회의 믿음을 칭찬하시고 니골라 당의 교훈을 따르는 자들에게 엄중하게 경고하는 메시지를 전해 주셨습니다. 버가모교회가 처해 있는 상황은 오늘날 우리가 처해 상황과 비슷한 점이 많습니다. 오늘 말씀은 우리가 이 불신세상에서 어떤 믿음으로 살아야 하는지 가르쳐 줍니다. 오늘 말씀을 통하여 우리가 지켜야 할 믿음이 무엇인지, 따르지 말아야 할 니골라 당의 교훈이 무엇인지 배우고, 승리하는 자가 될 수 있기를 기도합니다.

I. 예수님의 이름을 굳게 잡은 버가모교회(12,13)

12절을 보십시오. “버가모 교회의 사자에게 편지하라 좌우에 날선 검을 가지신 이가 이르시되” 버가모는 서머나 북쪽 약 100km되는 곳에 위치한 아시아 지방의 수도였습니다. 에베소와 서머나가 아시아 경제의 중심 역할을 한 반면에 버가모는 행정 문화의 중심지였습니다. 특히 버가모에는 의과대학이 있었는데 20여만 권 두루마리 책이 소장된 도서관이 있었습니다. 이곳은 책을 만드는 종이인 양피지의 생산지였습니다. 그리고 종교적으로 우상숭배의 본거지라고 할 만큼 많은 우상들을 숭배하였습니다. 버가모교회는 우상숭배가 만연한 도시 환경 속에서 외부적으로 오는 핍박도 심했습니다. 동시에 내부에서 일어나는 타협과 혼합주의 신앙으로 변질 될 위험성도 많았습니다.

그래서 그리스도께서 자신을 어떻게 소개하셨습니까? “좌우에 날선 검을 가지신 이가 이르시되”라고 했습니다. 좌우에 날선 검은 하나님의 말씀입니다. 1장 16절에서도 “그 입에서 좌우에 날선 검이 나오고”라고 했습니다(1:16). 말씀의 권세가 그 입에서 나온다고 했습니다. 하나님의 말씀은 받아들이는 사람에게는 구원이 임하고, 거절하는 자에게는 심판이 임합니다. 주님의 입에서 나오는 검의 양면성입니다. 주님께서 날선 칼을 가지셨다는 것은 심판의 권세를 가지신 것을 말해 줍니다. 로마의 총독은 두 종류가 있었다고 합니다. 검을 가진 총독과 검을 가지지 못한 총독으로 분류되었습니다. 검을 가진 총독은 사람을 죽이고 살릴 수 있는 권세를 가진 총독을 말합니다. 그러나 검을 가지지 못한 총독은 다른 모든 권세는 동일한데 사람을 죽이고 살릴 권세가 없었습니다. 그런데 버가모 총독은 검을 가진 총독이었습니다. 그래서 반역자들을 처형할 수 있는 권세가 있었습니다. 실제로 순교자도 생겨났습니다. 그렇지만 예수 그리스도는 죄우에 날선 칼을 가지신 분이십니다. 모든 불의한 자들을 심판하시는 권세를 가지신 분이십니다.

13절을 보십시오. “네가 어디에 사는지를 내가 아노니 거기는 사탄의 권좌가 있는 데라. 네가 내 이름을 굳게 잡아서 내 충성된 증인 안디바가 너희 가운데 곧 사탄이 사는 곳에서 죽임을 당할 때에도 나를 믿는 믿음을 저버리지 아니하였도다.” 주님께서는 버가모 성도들에게 나는 네가 어디 사는 것을 안다고 하셨습니다. 이 말은 단순히 버가모 교인들이 사는 위치를 안다는 의미가 아니라 버가모 교인들이 지금 처하여 있는 온갖 어려움을 안다는 뜻입니다. 주님께서는 버가모교회가 얼마나 영적으로 얼마나 믿음을 지키기 어려운 사회에서 살고 있는지, 거기에서 얼마나 고군분투하고 있는지 알고 계셨습니다. 당시에 버가모에는 아데네 신전이 있었습니다. 아테네 신전 지도자 '디오니소스'를 숭배하였습니다. 또 그 앞에 주신인 '제우스' 신전이 벼랑 위에 세워져 있었습니다. 벼랑 위에 앉은 보좌와 같이 보였습니다. 뿐만 아니라 버가모에는 치료의 신으로 불리는 '아에스쿨라피우스'라는 치료의 신을 섬겼습니다. 그런데 그 상징이 뱀이었습니다. 오늘날까지도 영국의 군의관들의 모자에 이 뱀의 형상이 남아 있습니다. 무엇보다도 가장 큰 위협이 되었던 것은 황제숭배였습니다. 버가모는 아시아의 행정 수도였습니다. 로마 황제숭배를 위한 신전을 제일 먼저 지었습니다. 황제숭배의 중심지였습니다. 이곳에 버가모 교회가 세워졌습니다. 그리스도인들이 이곳에서 산다는 자체가 엄청난 전투였습니다. 그만큼 그곳에서 신앙을 지킨다는 그 자체가 큰 고통이었습니다. 그래서 주님께서 너희가 어디에 사는지 내가 안다고 하시면서 거기는 사단의 권좌가 있는 곳이라고 했습니다. '사단의 권좌'란 사단의 본거지라는 말입니다. 그만큼 버가모가 황제숭배와 온갖 우상 숭배의 중심지였음을 말해 줍니다. 거기에서 살면서 신앙을 지키기 위해서는 엄청난 고통이 따랐습니다. 주님께서는 이처럼 그 택한 백성들이 불신세상에서 얼마나 많은 고난을 받으면서 믿음으로 사는지 다 알고 계십니다.

그러면 이런 곳에서 버가모 교회는 어떻게 살았습니까? “너희가 내 이름을 굳게 잡아서” 버가모교회는 주님의 이름을 굳게 잡았고 칭찬하습니다. 굳게 잡았다는 말은 현재 능동태 시상으로 ‘계속해서 굳게 잡고 있음’을 말합니다(25; 3:11). 버가모 성도들은 사단의 위가 있는 영적으로 가장 힘든 도시에 살면서 믿음을 지켰습니다. 버가모교회의 신자들 대부분 이방인 출신이었습니다. 그들이 복음을 듣고 은혜를 받고 그리스도인이 되었지만 그후에 얼마나 많은 유혹과 핍박이 있었겠습니까? 우상숭배가 만연한 곳에서 믿음을 지킨다는 것이 얼마나 힘든 일이겠습니까? 그리스도를 포기하고 옛 생활로 돌아가도록 사회적 압력이 얼마나 심했겠습니까? 그리스도에 대한 그들의 믿음을 부인하도록 강요받았을 것입니다. 그러나 그들은 예수님의 이름을 굳게 잡았습니다. 우상숭배와 황제숭배의 강요 가운데서도 믿음을 저버리지 않았습니다. 얼마나 장한 일입니까? 주님께서는 그들의 믿음을 칭찬하셨습니다.

특히 믿음을 지키다가 순교한 안디바를 칭찬하셨습니다. “내 충성된 증인 안디바가 너희 가운데 곧 사탄이 사는 곳에서 죽임을 당할 때에도 나를 믿는 믿음을 저버리지 아니하였도다.” 안디바는 사탄이 사는 곳에서 죽임을 당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주님을 믿는 믿음을 저버리지 않았습니다. 터툴리안에 의하면 '안디바'가 명성이 높은 버가모 감독이었는데 황제숭배를 거절했다는 이유로 붙잡혀 화형을 당했습니다. 그런데 주님께서는 안디바를 “내 충성된 증인”이라고 칭찬하셨습니다. 증인이라는 말은 순교자라는 말입니다. 17장 6절에서 이와 동일한 단어가 예수의 순교자들이라고 번역되었습니다. 충성된 증인이라는 말은 1장 5절에서 예수님께 붙여진 이름이었습니다. 그런데 주님께서 안디바에게 붙여주셨습니다. 얼마나 영광스러운 이름입니까? 예수님께서는 사탄이 사는 곳에서 믿음을 지키고 승리한 자를 예수님과 같은 충성된 증인의 반열에 올려주십니다. 안디바를 보면서 버가모 신자들도 예수님의 이름을 굳게 잡았습니다. 예수님께서는 이런 버가모교회 신자들의 신앙을 칭찬하셨습니다.

저는 이 말씀을 묵상하면서 버가모가 우리 대구와 비슷하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대구는 전국에서 가장 기독교인구가 적은 도시입니다. 또 팔공산에 갓을 쓴 부처가 권좌에 앉아 있는 모습으로 이 대구를 내려다 보고 있습니다. 가까운 곳에 경주 불국사가 있고 또 해인사가 있습니다. 동화사와 더불이 트라이앵글을 이루고 있습니다. 불교대학이 전국에서 가장 번영합니다. 생각이 가장 보수적이고 권위주의적입니다. 계명대학에서 강의할 때 한 반 80명 중에 신자는 2,3명밖에 되지 않았습니다. 직장 분위기도 음란하고 부도덕합니다. 이런 도시에서 믿음으로 사는 것 자체가 힘든 일입니다. 미혼들이 결혼을 하려고 해도 예수 믿는 상대를 만나기가 쉽지 않습니다. 그래서 나이는 자꾸 드는데 결혼대상은 나타나지 않으니 얼마나 힘듭니까? 그렇다고 불신자와 결혼할 수도 없지 않습니까? 불신자를 열심히 전도해서 데리고 와서 예수 믿게 하고 결혼해야 하는게 아닌가 하는 생각도 듭니다. 아무튼 우리가 불신세상에서 주 예수의 이름을 굳게 잡고 믿음으로 사는 그 자체를 주님께서 기뻐하시고 칭찬해 주십니다. 나를 믿는 믿음을 저버리지 않는 그 충성스러운 믿음을 주님께서 칭찬하십니다.

창세기 6장 8,9절에 보면 그러나 노아는 여호와께 은혜를 입었더라는 말씀이 있습니다. 온 세상이 타락하여 육체가 되어가는 시대에 노아는 의인이요, 당대에 완전한 자라. 하나님과 동행하였습니다. 그래서 노아의 신앙을 “그러나의 신앙”이라고 합니다. 세상 사람들이 다 우상을 숭배하고, 타락하고, 음란하고, 부도덕하게 살더라도 우리는 하나님과 동행하는 삶을 사는 것입니다. 그리스도인들은 현실을 도피해서는 안 됩니다. 예수님께서 안디바를 칭찬하시는 것이 무엇이었습니까? 안디바가 사단이 사는 곳에서 죽임을 당했다는 것입니다. 안디바는 현실을 도피하지 않고 사단이 사는 그곳에서 믿음을 지키고, 믿음을 저버리지 않았다는 것입니다. 불신 가정, 불신 직장, 불신 세상에서 우리는 믿음을 지키고 사는 그 자체가 주님을 기쁘시게 하는 것입니다. 그 삶이 어렵고 힘들지만 안디바같이 죽임을 당할 수도 있지만 하나님께서 보내신 삶의 현장에서 믿음으로 사는 것입니다. 여러분은 오늘도 이 불신앙의 세상에서 믿음으로 살다가 이곳에 오셨습니다. 하루종일 일하고 빨리 집에 가서 쉬고 싶은 마음이 얼마나 많겠습니까? 그러나 그런 마음을 부인하고 수요예배를 드리기 위해 이곳에 오신 것을 주님께서 얼마나 기뻐하시겠습니까? 사단의 보좌가 있는 이 대구에서 믿음을 저버리지 않고 끝까지 믿음을 지키는 자들이 될 수 있기를 기도합니다.

II. 발람을 교훈을 물리치라(14)

14절을 보십시오. “그러나 네게 두어 가지 책망할 것이 있나니 거기 네게 발람의 교훈을 지키는 자들이 있도다 발람이 발락을 가르쳐 이스라엘 자손 앞에 걸림돌을 놓아 우상의 제물을 먹게 하였고 또 행음하게 하였느니라” 주님께서는 버가모교회에 책망할 것이 두어 가지 있다고 하셨습니다. 버가모교회에 발람의 교훈을 좇는 자들이 있다는 것이었습니다. 발람의 교훈이란 무엇입니까? 발람은 어떤 사람입니까? 모압의 왕이 선지자 발람을 엄청난 재물을 주며 이스라엘 백성을 저주하도록 청했습니다. 그러나 발람은 그 재물에 눈이 어두워 이스라엘 백성을 저주하러 따라갔습니다. 그런데 하나님께 간섭하셔서 이스라엘을 저주하지 못하고 도리어 축복하도록 하셨습니다(민 22:24). 그러나 후에 발람은 미디안 여자들을 보내어 이스라엘 백성을 미혹하여 바알브올을 숭배하도록 하고 그들과 음행하도록 유혹하였습니다(민 25:1-3). 여기에 미혹된 백성들은 우상숭배를 하고 음란한 축제에 참여하였습니다. 그러다가 하나님의 진노를 받아 24000명이 죽임을 당했습니다. 그리고 후에 발람과 미디안 다섯 왕들이 죽임을 당했습니다(민 31:8). 그런데 버가모 교회에도 발람의 교훈을 지키는 자들이 있다는 것이었습니다.

그러면 버가모에 있었던 발람의 교훈을 좇는 자들은 어떤 자들이었습니다. 15절을 보십시오. “이와 같이 네게도 니골라 당의 교훈을 지키는 자들이 있도다” 버가모교회에서도 이와같이 니골라 당의 교훈을 지키는 자들이 생겨났습니다. 니골라당에 대해서는 구체적으로 어떤 가르침인지 나타나지 않았습니다. 그러나 발람의 교훈을 지키는 자들임은 확실합니다. 발람의 교훈이 무엇입니까? '발람의 교훈'은 신약성경에서 늘 경계의 표적으로 언급되었습니다. “그들이 바른 길을 떠나 미혹되어 브올의 아들 발람의 길을 따르는도다. 그는 불의의 삯을 사랑하다가”(벧후 2:15) 발람의 교훈은 바른 길을 떠나 미혹되어 발람의 길을 따르는 것입니다. 바른 진리를 떠나 잘못된 가르침에 미혹되어 가는 것입니다. 거짓 선지자들의 가르침에 미혹되어 복음 진리를 떠나는 자들이 있다는 것입니다. 또 유다서는 말했습니다. “화 있을진저, 이 사람들이여, 가인의 길에 행하였으며 삯을 위하여 발람의 어그러진 길로 몰려갔으며 고라의 패역을 따라 멸망을 받았도다”(유 1:11). 삯을 위하여 발람의 어그러진 길로 몰려갔다고 했습니다. 잘못된 가르침에 미혹되어 우상숭배에 참여하고, 그 신전에서 행해졌던 축제에 참여한 것을 가리킵니다. 그리스도인들이 진리의 말씀을 따라 살지 않고 이 세상의 가치관에 미혹되어 세상의 관습과 도덕에 타협하는 것입니다. 그런 신앙생활에 잘못이 없으며 당연한 것으로 여기는 삶입니다.

실제로 버가모는 문화의 도시였습니다. 그런데 그 문화라는 것이 인본주의적이고 세속주의적인 문화였습니다. 거의 대부분의 헬라 문화가 우상숭배와 연관된 문화였습니다. 또 음란하고 부도덕하였습니다. 버가모에는 길드 축제가 있었습니다. 버가모에는 상공인들의 동업조합인 길드가 발달하였습니다. 그런데 그 길드는 그 종류에 따라 다양한 우상을 섬기고 축제를 벌였습니다. 그런데 예수 믿는다는 이유로 그 길드에 참여하지 않게 되면 경제적으로 많은 어려움을 겪게 됩니다. 장사도 할 수 없고 따돌림을 당합니다. 그래서 타협하는 자들이 생겨난 것입니다. 발람처럼 불의의 삯을 위하여 우상에게 절하고 그 축제에 참여하는 것이었습니다. 그러므로 니골라당의 가르침이란 세상과 적당하게 타협하면서 살아야 한다, 하나님 말씀대로 살아서는 안 된다는 가르침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또 당시의 황제숭배는 절대적인 충성을 요구하는 것이 아니었습니다. 로마 시민이면, 일 년에 한 번씩 신전에 가서 신에게 분향하고, “가이사는 주님이시다”고 말하는 것이었습니다. 그렇게 하면 그 사람에게는 황제를 숭배했다는 증서를 주었습니다. 그러므로 이 의식은 종교적인 행위가 아니라 정치적인 충성심의 행위라고 해석할 여지도 있었습니다. 또 로마 정권은 절대적인 충성을 요구하는 것도 아니었습니다. 일 년에 한번만 신전에 가서 그런 의식을 행하면 그 후에는 무슨 신을 섬기든지 전혀 관계하지 않았습니다.

어떤 의미에서 일제시대 때 신사 참배와 비슷한 것이었습니다. 신사참배를 강요당할 때에도 많은 그리스도인들과 목사들이 이는 국가의례이지 종교적인 행위가 아니라고 하며 신사참배를 하였습니다. 바로 그렇게 타협하는 것이 발람의 교훈을 좇는 것이요, 니골라 당이 되는 것입니다. 자신의 생명을 유지하기 위해 황제숭배의식과 타협을 하고, 자신의 생계를 유지하기 위해 상업 길드의 이교적 활동과 타협을 하는 것을 정당화하는 자들이 니골라 당이었습니다(계 13:17).

이들은 하나님의 표준에 따라 살지 않고 세상과 타협하며 사는 자들이었습니다. 세상과 동화되어 살아가는 자들입니다. 성경에는 여호와께 신실하지 못했던 이스라엘 백성을 음행했다고 말합니다. 우상숭배는 영적인 음행이었습니다(사 1:21; 겔 23:37). 요한계시록에도 이들을 음녀라고 했습니다(계 2:20; 17:1,2). 역사적으로 보면 우상숭배는 실제로 육체적인 음행의 죄로 이어지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버가모교회 신자들 가운데는 신전 축제와 성적인 부도덕을 포함하여 이방 풍습에 대해 관대한 태도를 위하며 현실과 타협하며 사는 신자들이 생겨났습니다.

오늘날로 말하면 세상과 하나님 사이에 양다리를 걸치고 사는 자들을 가리킵니다. 오늘날 우리가 살고 있는 이 사회는 버가모와 다를 바가 없습니다. 온갖 종교들이 갖가지 형태로 사람들을 미혹하고 있습니다. 이단들이 노골적으로 활개를 치며 교회를 파괴하려고 달려들고 있습니다. 또 기독교에 대한 박해가 점점 과격해지는 양상을 보이고 있습니다. 안티 기독교도들이 늘어나고 있습니다. 캠퍼스에 불신동아리까지 생겼습니다. 왜 믿는 사람들만 전도를 하는가 안 믿는 사람들도 학생들이 안 믿도록 전도할 권리가 있다는 것입니다. 이는 기독교가 전파되는 것을 막기 위한 사단의 역사입니다. 이런 세상에서 우리는 얼마나 위축되기 쉽습니까? 또 현실로 타협하고 조용히 살고 싶은 유혹이 얼마나 많습니까?

예수님께서는 이들에게 무엇을 명하셨습니까? 16절을 보십시오. “그러므로 회개하라.” 에베소교회는 복음진리를 너무 엄격하게 지키려고 하다가 사랑이 식어진 것이 문제였습니다. 그런데 버가모교회는 반대였습니다. 세상과 타협하려다가 진리를 떠나게 되는 것이었습니다. 그래서 주님께서는 니골라당의 교훈에 빠져있는 자들에게 회개를 촉구하셨습니다. 여기에서 '회개하라'는 말은 어떻게 하라는 것입니까? 세상과 타협하여 살지 말고 주님의 가르치심을 따라 살라는 말씀입니다. 예수 그리스도에 대한 절대적인 충성심을 회복하라는 말입니다. 세상적인 가치관을 따라 살지 않고 하나님의 말씀대로 살라는 것입니다. 성경이 가르쳐 주는 대로 살라는 말씀입니다. 그것이 주님께서 요구하시는 회개입니다.

만약 회개하지 아니하면 어떻게 됩니까? “ 그리하지 아니하면 내가 네게 속히 가서 내 입의 검으로 그들과 싸우리라” 예수님께서는 매우 긴급하게 오신다고 하셨습니다. “내 입의 검으로 그들과 싸우리라” 주님께서는 그 입의 검, 곧 하나님의 말씀의 검, 진리의 말씀으로 그들을 심판하십니다. 하나님께서 발람의 추종자들을 심판하신 것처럼 그들을 심판하실 것입니다(민 31:8).

그러므로 회개해야 합니다. 이 시간 주님께서 저와 여러분에게도 동일하게 말씀하십니다. “그러므로 회개하라” 이 시간 우리 자신을 돌아볼 수 있기 바랍니다. 내가 발람의 교훈을 좇고 있지는 않는가? 돈을 벌기 위해 길드축제에 참여하고 있지는 않는가? 현실적으로 손해 보기 싫어서 사탄의 권좌에 머리를 숙이지는 않는가? 불의한 줄을 알면서도 타협하고 있지는 않습니까? 회개해야 하는 줄 알면서도 피일차일 미루고 있지는 않습니까? 하나님 앞에서 우리는 분명하게 결단할 것은 결단해야 합니다. 결단하고 돌이켜야 합니다. 그것이 회개입니다. 종교적인 타협, 문화적인 타협, 물질적인 타협 등 우리의 믿음을 저버리게 하는 어떤 타협도 거절하고 끝까지 믿음의 절개를 키지는 자들이 될 수 있기를 기도합니다.

III. 감추었던 만나를 주시는 예수님(17)

17절을 보십시오. “귀 있는 자는 성령이 교회들에게 하시는 말씀을 들을지어다. 이기는 그에게는 내가 감추었던 만나를 주고 또 흰 돌을 줄 터인데 그 돌 위에 새 이름을 기록한 것이 있나니 받는 자 밖에는 그 이름을 알 사람이 없느니라” 주님께서는 이제 성령이 교회들에게 하시는 말씀을 들으라고 하셨습니다. 모든 교회들에게 주시는 교훈입니다. 이기는 자에게는 감추었던 만나를 주시고 흰 돌을 주십니다. 그 돌 위에 새 이름을 기록한 것이 있는데 받는 자 밖에는 그 이름을 알 사람이 없습니다.

여기에서 이기는 자는 어떤 자일까요? 니골라당의 가르침을 따르지 않고, 진리의 말씀대로 사는 자입니다. 세상과 타협하지 않고 말씀에 순종하여 사는 사람입니다. 세상에서 장사를 제대로 못하고 따돌림을 당해도 주님에 대한 절대적인 충성심을 잃지 않는 사람입니다. 충성된 증인 안티바와 같이 죽기까지 신앙의 절개를 지키는 것입니다.

이런 자들에게는 어떤 상급이 주어집니까?

첫째, 감추었던 만나를 주십니다.

“감추었던 만나”는 상징적인 것입니다. 발람이 살던 당시에 이스라엘 백성들은 하늘에서 내려주시는 만나로 먹고 살았습니다. 만나를 넣은 항아리는 언약궤에 보관되었습니다(출 16:32-34; 히 9:4). 그런데 히브리 전승에 의하면 BC 6세기 솔로몬 성전이 파괴될 때에 예레미야가 언약궤와 만나를 감추어 두었다고 합니다. 그래서 장차 그리스도의 왕국의 잔치에서 공개되어 먹게 된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감추었던 만나는 신령하고 참된 양식으로 생명의 양식이신 예수님 자신을 가리킨다고 합니다(요 6:33,39,48). '감추어진 만나'는 생명나무의 열매와 마찬가지로 하나님께서 생명의 떡이신 그리스도를 통해 자신의 나라에서 주실 영원한 생명을 상징합니다. 또 어린 양의 혼인잔치에서 그 동안 감추었던 만나를 먹게 되는데 그 축제를 우리가 참여하게 됩니다(19:9).

둘째, 새 이름이 기록된 흰 돌을 주십니다.

승리한 버가모 교인들에게 두 번째로 주어질 것은 새 이름이 기록된 흰 돌입니다. 그런데 그 흰 돌 위에 새 이름을 기록한 것이 있는데 받는 자신 밖에는 아무도 그 이름을 알지 못한다고 했습니다. 여기서 '흰'것과 '새'것은 장차 천국에서 맞게 될 축복을 상징하는 말입니다. 어떤 축복을 상징하는 것일까요?

당시에 재판할 때에 배심원들이 모든 심문과정을 지켜보면서 유죄와 무죄를 표시하기 위해 흰 돌과 검은 돌을 던졌다고 합니다. 흰 돌이 많으면 무죄, 검은 돌이 많으면 유죄를 선고하였습니다. 그런 의미에서 본다면 주님께서 흰 돌을 주신다는 것은 승리한 자에게는 의롭다 함을 받은 것을 인정하는 표시로 흰 돌을 주시는 것이라고 생각할 수 있습니다. 또 연회장에 들어갈 수 있는 초대장으로 흰 돌을 사용했다고 합니다. 그렇게 본다면 '흰 돌'은 하나님 나라에서 신앙의 정절을 지킨 승리자들이 하나님께서 준비해 놓으신 천국 잔치에 들어갈 수 있는 초대장으로 볼 수 있습니다.

새 이름은 구약에서 많이 볼 수 있는 것처럼 그리스도 안에서 변화된 인격과 삶을 인정하시는 표시로 주시는 이름입니다. 하나님께서 아브람에게 아브라함이라고 새 이름을 주셨습니다. 존귀한 자에서 열국의 아비라고 이름을 바꾸어주셨습니다. 야곱에게 이스라엘이라고 새 이름을 주셨습니다. 이사야 62장 2절은 말합니다. “이방 나라들이 네 공의를, 뭇 왕이 다 네 영광을 볼 것이요 너는 여호와의 입으로 정하실 새 이름으로 일컬음이 될 것이며”

이상에서 본 것처럼 흰 돌과 새 이름은 그리스도 안에서 거듭나고 새로워진 자임을 인정해 주시는 표시로 주시는 것입니다. 동시에 천국에서 누리게 되는 모든 축복을 받을 자격을 인정해주시는 것입니다. 계시록에 흰색은 하늘의 색입니다. “그의 머리와 털의 희기가 흰 양털 같고 눈 같으며”(1:14), 흰 옷(3:5; 7:9), 희고 깨끗한 세마포라(19:8,14), 크고 흰 보좌(20:11) 모두 영광스러운 하나님과 하늘의 눈부실 정도의 결백을 의미합니다. 그래서 흰 돌을 주신다는 것은 지상에서의 죄와 더러움에서 깨끗해지고 새로워진 자신을 가리킵니다. 그러므로 새 이름이 적인 흰 돌을 받는 것은 새로운 피조물로서 영광스러운 하나님의 자녀로 영원한 천국의 잔치에 참여하는 자격을 얻는 것입니다(1:14; 3:4,5,18; 4:4; 6:2,11; 7:9,13,14; 19:11,14; 20:11; 21:1,2,5).

말씀을 맺겠습니다. 우리가 살고 있는 이 사회는 버가모와 비슷합니다. 그래서 우리가 믿음을 지키며 사는 것 자체가 큰 고통입니다. 그러므로 이런 시대에 믿음을 지키는 그 자체를 주님께서 엄청 기뻐하십니다. 밖에서 오는 스트레스과 핍박을 믿음으로 감당할 수 있기를 기도합니다. 또한 내부에 파고드는 발람의 교훈을 물리치고 하나님의 말씀대로 순종하며 사는 충성된 증인들이 될 수 있기를 기도합니다. 그래서 새로운 피조물로 천국 잔치에 참여하는 자들이 될 수 있기를 기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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